새 이벤트 페이지 링크를 팀 슬랙에 올리고 1분 뒤 대시보드를 열어 봤더니 클릭이 벌써 3개 찍혀 있습니다. 아직 아무도 눌렀다는 말이 없는데 말이죠. 고객 단톡방에 공지를 올렸을 때도, 뉴스레터를 발송했을 때도 비슷합니다. 보내자마자 몇 초 만에 클릭이 생기고, 그 뒤로 한동안은 조용합니다.
이 첫 몇 개의 클릭은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링크가 공유되는 순간 여러 종류의 프로그램이 그 링크를 먼저 열어 보기 때문입니다. 이런 요청을 봇 트래픽이라고 부르고, 걸러내지 않으면 클릭 수와 클릭률을 그대로 부풀립니다.
공유하자마자 링크를 여는 프로그램들
사람보다 먼저 링크에 도착하는 쪽은 대개 다음 네 부류입니다.
메신저와 SNS의 미리보기 크롤러
카카오톡, 슬랙, 페이스북, X, 디스코드, 텔레그램에 링크를 붙이면 제목과 이미지가 있는 카드가 뜹니다. 이 카드는 각 서비스의 서버가 링크를 직접 열어 페이지의 오픈 그래프(OG) 태그를 읽어서 만듭니다. 즉 링크를 붙여넣는 순간, 아직 아무도 누르지 않았는데 서버 쪽에서 요청이 한 번 이상 나갑니다.
한 서비스가 한 번만 여는 것도 아닙니다. 서비스에 따라 이미지를 따로 가져오거나, 다른 대화방에 다시 공유될 때 또 읽거나, 캐시가 만료된 뒤 다시 확인하기도 합니다. 메타처럼 미리보기에 여러 종류의 크롤러를 쓰는 곳도 있습니다. 미리보기 카드가 만들어지는 원리는 카카오톡 미리보기가 안 뜰 때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기업 메일 보안 스캐너
B2B 뉴스레터나 영업 메일을 보내는 팀이 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회사 메일 계정은 보안 게이트웨이를 거쳐 메일을 받는 경우가 많고, 이 서비스 중 일부는 메일 속 링크를 수신자보다 먼저 열어 피싱이나 악성 페이지가 아닌지 검사합니다. 메일 한 통에 링크가 다섯 개면 다섯 개를 모두 열어 보기도 합니다.
그 결과 받은 사람이 메일을 열기도 전에 모든 링크가 한 번씩 클릭된 것처럼 보입니다. 회사 메일 주소가 많은 명단일수록 이 효과가 커져서, 발송 직후 클릭률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오곤 합니다.
검색엔진 봇
링크가 블로그나 공개 게시판, 웹페이지에 올라가면 구글의 Googlebot, 네이버의 Yeti 같은 검색엔진 크롤러가 그 링크를 따라갑니다. 공유 직후라기보다 며칠에 걸쳐 띄엄띄엄 들어오는 경우가 많고, 새벽 시간대처럼 사람이 적은 시간에 찍히기도 합니다.
모니터링과 점검 도구
웹사이트가 살아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가동 모니터링 서비스, 깨진 링크를 찾는 점검 도구, SEO 분석 도구, 최근에는 AI 서비스의 크롤러도 링크를 엽니다. 팀이 직접 설정한 모니터링이 단축 링크를 몇 분마다 호출하고 있다면, 클릭이 하루 종일 일정한 간격으로 쌓이는 이상한 그래프가 나옵니다.
봇 요청이 클릭 수를 부풀리는 방식
단축 링크의 클릭은 "누군가 링크 주소로 요청을 보냈다"는 사실로 기록됩니다. 그런데 서버 입장에서는 사람이 휴대폰으로 누른 요청과 크롤러가 보낸 요청이 모두 같은 주소로 들어옵니다. 걸러내는 장치가 없으면 둘 다 클릭 하나로 셉니다.
예를 들어 가상의 B2B SaaS 회사 C가 1,000명에게 뉴스레터를 보냈고, 그중 300명이 보안 게이트웨이를 쓰는 회사 메일이라고 해 보겠습니다. 게이트웨이가 본문 링크를 한 번씩 열면 사람 클릭이 한 건도 없어도 클릭 300이 먼저 생깁니다. 실제 사람 클릭이 40이었다면 리포트에는 340이 찍히고, 발송 수 기준 클릭률은 4%가 아니라 34%로 보입니다. 이 숫자를 믿고 다음 달 예산이나 콘텐츠 방향을 정하면 결정이 통째로 어긋납니다.
채널마다 분모가 다른 상황에서 분자까지 부풀면 비교는 더 어려워집니다. 채널별 클릭률을 어떻게 맞춰 계산하는지는 채널별 CTR 계산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채널별로 먼저 떠올릴 봇
어디에 링크를 올렸느냐에 따라 붙는 봇의 종류가 대략 정해져 있습니다. 클릭이 이상하다 싶을 때 아래 순서로 떠올리면 원인을 빨리 좁힐 수 있습니다.
- 카카오톡 단톡방,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 미리보기 크롤러가 가장 먼저 옵니다. 같은 링크를 여러 방에 나눠 올리면 방마다 다시 읽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지를 올린 직후 한두 건이 찍히고 멈춘다면 대부분 이쪽입니다.
- 슬랙, 팀즈 같은 업무 메신저: 링크를 붙이는 순간 미리보기 요청이 나갑니다. 사내 공유용으로 캠페인 링크를 돌려 보는 팀이라면 이 요청과 동료들의 확인 클릭이 함께 섞입니다.
- B2B 뉴스레터, 영업 메일: 메일 보안 스캐너가 핵심 용의자입니다. 회사 도메인 수신자가 많을수록, 메일 속 링크 수가 많을수록 영향이 커집니다.
- 블로그, 카페, 공개 게시판: 검색엔진 봇과 SEO 도구가 꾸준히 따라옵니다. 몇 주가 지나도 클릭이 조금씩 계속 찍히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 문자, 알림톡: 받는 쪽 휴대폰의 메시지 앱이 미리보기를 만들면서 링크를 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앱과 설정마다 동작이 달라 일정하지 않으니, 발송 직후 구간만 따로 떼어 보는 방법이 현실적입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 링크 스티커나 프로필 링크처럼 사람이 화면에서 눌러야만 열리는 자리는 상대적으로 봇 영향이 적습니다. 반대로 링크를 텍스트로 붙여넣는 채널일수록 미리보기 크롤러가 개입할 여지가 큽니다.
봇 클릭을 의심할 신호
자동 필터를 통과한 뒤에도 남는 수상한 클릭은 패턴으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하나만으로 단정하기보다 여러 신호가 겹칠 때 의심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신호 | 왜 의심스러운가 | 흔한 원인 |
|---|---|---|
| 발송·공유 직후 몇 초 안에 몰린 클릭 | 사람은 메시지를 읽고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림 | 메일 보안 스캐너, 미리보기 봇 |
| 리퍼러 없는 데스크톱 클릭이 대부분 | 모바일 위주 채널인데 출처 없는 PC 요청만 많음 | 서버에서 직접 보낸 요청 |
| 고객이 거의 없는 국가에서 온 클릭 | 국내 대상 캠페인인데 해외 데이터센터 위치가 찍힘 | 클라우드에서 도는 크롤러·스캐너 |
| 하루 종일 일정한 간격으로 쌓이는 클릭 | 사람의 클릭은 출퇴근, 점심 시간처럼 몰리는 시간이 있음 | 모니터링, 점검 도구 |
| 클릭은 많은데 목적지 페이지 체류가 없음 | 페이지 분석 도구에 세션이 거의 남지 않음 | 링크만 열고 닫는 자동 요청 |
리퍼러가 비어 있는 클릭 자체는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메신저 앱이나 메일 앱에서 눌린 링크도 리퍼러가 없는 경우가 많고, 이런 유입은 직접 유입으로 묶입니다. 문제는 리퍼러 없음에 데스크톱, 발송 직후라는 조건이 함께 붙을 때입니다. 리퍼러를 읽는 기본기는 리퍼러 분석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사람 클릭만 보려면
자동 필터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때 실무에서 쓸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공유 전 확인은 미리보기 도구로 합니다. 미리보기가 어떻게 뜨는지 보려고 실제 캠페인 링크를 팀 단톡방이나 슬랙에 테스트로 붙이면, 그때마다 크롤러 요청과 팀원의 확인 클릭이 섞입니다. OG 미리보기 도구로 확인하거나 테스트 전용 링크를 따로 만들어 쓰세요.
- 채널마다, 회차마다 링크를 나눕니다. 뉴스레터, 카카오톡 채널, 인스타그램 링크가 하나로 섞여 있으면 봇이 어디서 왔는지 짚을 수 없습니다. 링크를 나눠 두면 "이 회차 뉴스레터 링크만 발송 직후 클릭이 튄다"처럼 범위를 좁힐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는 뉴스레터 클릭 추적에 설명한 대로 회차별로 나눕니다.
- 발송 직후 구간을 따로 떼어 봅니다. 시간대 차트에서 발송 시각 직후에만 클릭이 솟고 이후가 잠잠하다면, 그 첫 구간은 따로 표시해 두고 비교에서 빼는 편이 정확합니다. 사람의 클릭은 보통 발송 뒤 몇 시간에 걸쳐 완만하게 쌓입니다.
- 회사 메일 명단은 분리해서 봅니다. 개인 메일과 회사 메일 수신자를 나눠 발송하거나 링크를 나누면, 보안 스캐너 영향을 받는 그룹과 아닌 그룹의 클릭률을 따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 클릭 다음 행동을 함께 봅니다. 목적지 페이지의 분석 도구에서 실제 세션, 스크롤, 가입이나 구매가 따라오는지 확인합니다. 클릭만 늘고 다음 행동이 하나도 없다면 그 클릭의 상당수는 사람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 모니터링 대상에서 단축 링크를 뺍니다. 가동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 단축 링크가 아니라 목적지 페이지 주소를 직접 감시하게 바꿉니다.
Edgelink가 봇 클릭을 다루는 방식
Edgelink는 봇 트래픽을 클릭 집계에서 자동으로 제외합니다. 일반적인 원리는 이렇습니다. 링크로 들어온 요청은 보통 자신이 어떤 프로그램인지 밝히는 정보를 함께 보내는데, 검색엔진 봇이나 메신저 미리보기 크롤러처럼 스스로 봇이라고 밝히는 요청은 사람 클릭으로 세지 않습니다.
미리보기 크롤러를 집계에서 뺀다고 미리보기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크롤러에게는 카드를 만들 미리보기 정보를 응답하고, 그 요청을 클릭으로 기록하지 않을 뿐입니다. 링크별로 미리보기 제목, 설명, 이미지를 직접 정하는 방법은 단축 링크 OG 미리보기 커스터마이징에 있습니다.
다만 한계도 분명히 알아 두는 게 좋습니다. 일부 보안 스캐너는 일반 브라우저와 똑같은 정보를 보내며 링크를 엽니다. 이런 요청은 Edgelink뿐 아니라 어떤 분석 도구도 완벽하게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분석 대시보드의 리퍼러, 디바이스(모바일과 데스크톱), 국가, 시간대를 위 의심 신호 표와 함께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디바이스·국가·시간대 분포는 Hobby 플랜부터 보이고, 무료 플랜에서는 총 클릭과 추이, 상위 리퍼러 3개까지 볼 수 있습니다. 자동 필터가 1차로 걸러 주고, 남은 의심 구간은 사람이 패턴으로 판단하는 두 단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숫자를 믿기 전에 확인할 것
링크를 올리자마자 클릭이 찍혔다면 반가워하기 전에 세 가지를 확인해 보세요. 그 클릭이 언제 찍혔는지, 어떤 디바이스와 국가에서 왔는지, 그리고 목적지 페이지에서 다음 행동이 이어졌는지입니다. 이 세 질문에 답하고 나면 대시보드의 숫자를 사람의 반응으로 읽어도 됩니다. 봇이 섞이지 않은 클릭이어야 채널끼리 비교하고 다음 캠페인을 정하는 근거로 쓸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카카오톡에 링크를 올리기만 했는데 왜 클릭이 생기나요?
카카오톡이 미리보기 카드(제목, 설명, 이미지)를 만들려고 서버에서 링크를 직접 열어 보기 때문입니다. 이 요청은 사람이 누른 것이 아니므로 봇을 걸러내지 않는 도구에서는 클릭으로 집계될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를 보내자마자 클릭률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와요.
수신자 쪽 메일 보안 서비스가 메일 속 링크를 미리 열어 검사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발송 직후 수십 초 안에 몰린 클릭, 회사 도메인 수신자에게서만 생긴 클릭이라면 이 경우를 먼저 의심하세요.
봇 클릭은 전부 걸러낼 수 있나요?
스스로 봇이라고 밝히는 크롤러는 대부분 걸러낼 수 있지만, 일반 브라우저와 똑같이 위장한 스캐너는 어떤 분석 도구도 완벽하게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동 필터와 함께 시간대, 디바이스, 리퍼러 같은 의심 신호를 같이 봐야 합니다.
Edgelink는 봇 클릭을 어떻게 처리하나요?
Edgelink는 검색엔진 봇이나 미리보기 크롤러처럼 자신을 봇으로 밝히는 요청을 클릭 집계에서 자동으로 제외합니다. 미리보기 크롤러에게는 미리보기 정보만 응답하므로 카드는 정상적으로 만들어집니다.


